비트코인이 싼지 비싼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MVRV 쉽게 이해하기
MVRV는 비트코인의 현재 시장가치와 온체인 데이터로 추정한 시장 전체의 원가를 비교하는 지표다. MVRV와 MVRV Z-Score의 차이, 계산법, 해석 기준, 확인 사이트와 ETF 자금 흐름을 함께 활용하는 방법까지 쉽게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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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RV란? #
MVRV는 쉽게 말해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시장 전체의 추정 원가보다 얼마나 비싼지 또는 싼지 보여주는 온체인 지표입니다.
정식 명칭은 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 입니다.
- Market Value: 현재 시장가치
- Realized Value: 블록체인 데이터로 추정한 실현가치
주식 투자에서 PER이나 PBR을 이용해 현재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비싼지 살펴보는 것처럼, 비트코인에서는 MVRV를 이용해 현재 시장가치가 시장 참여자들의 원가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MVRV는 정확한 전체 투자자의 매입가격을 조사한 지표는 아니기 떄문에, 블록체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코인의 이동 기록을 이용해 시장의 원가를 추정하게 됩니다.
계산법 #
1. MVRV #
MVRV는 비트코인의 현재 시가총액을 실현 시가총액으로 나눠 계산합니다.
$$ \text{MVRV}=\frac{\text{Market Cap}}{\text{Realized Cap}} $$
2. Market Cap: 현재 시가총액 #
현재 가격으로 모든 비트코인의 가치를 계산합니다.
$$ \text{Market Cap}=\text{현재 비트코인 가격}\times\text{유통량} $$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다른 조건이 같을 때 시가총액도 함께 올라갑니다.
3. Realized Cap: 실현 시가총액 #
실현 시가총액은 모든 비트코인을 현재 가격으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각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블록체인에서 이동했을 당시의 가격을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계산합니다.
- 2020년에 마지막으로 이동한 비트코인: 2020년 당시 가격 적용
- 2024년에 이동한 비트코인: 2024년 당시 가격 적용
- 오늘 이동한 비트코인: 오늘 가격 적용
이 값을 모두 합치면 네트워크 전체의 추정 원가에 가까운 실현 시가총액이 됩니다. 물론 결과값이 정확한 평균 매입단가는 아니지만,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의 가격대에서 비트코인을 취득하고 보유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대용치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숫자로 이해하는 MVRV #
시장 전체의 추정 원가가 비트코인 한 개당 6천만 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만약 현재 가격도 6천만 원이라면, 시장 참여자들이 평균적으로 본전에 가까운 상태일겁니다.
$$ \text{MVRV}=\frac{6천만\ 원}{6천만\ 원}=1 $$
현재 가격이 1억 2천만 원이라면, 시장의 현재 가치가 추정 원가의 두 배가 됩니다. 이 경우 투자자들에게 미실현 수익이 많이 쌓였으므로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text{MVRV}=\frac{1억\ 2천만\ 원}{6천만\ 원}=2 $$
현재 가격이 4천만 원이라면, 시장 전체가 평균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역사적으로 이런 구간에서는 공포와 투매가 커졌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땐 저평가 구간으로 형성되었다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 \text{MVRV}=\frac{4천만\ 원}{6천만\ 원}\approx0.67 $$
MVRV 해석 방법 #
Glassnode는 MVRV가 1보다 낮으면 시장의 상당 부분이 본전 또는 손실 상태이고, 역사적으로 약세장 후반의 축적 구간에서 자주 나타났다고 설명합니다. 반대로 높은 값은 미실현 수익이 많이 쌓여 매도 가능성이 커진 상태를 뜻합니다.
| MVRV | 쉬운 해석 |
|---|---|
| 1 미만 | 시장 전체가 평균적으로 손실에 가까운 저평가 구간 |
| 1 근처 | 시장 전체가 대략 본전인 구간 |
| 1~2 | 수익 구간이지만 극단적인 과열은 아닌 상태 |
| 2~3.5 | 미실현 수익이 크게 쌓인 상승 구간 |
| 3.5 이상 | 역사적으로 과열과 대규모 차익실현 가능성이 커진 구간 |
참고로 이 기준은 절대적인 매수·매도 공식이 아닙니다. 시장의 구조와 변동성이 변하면 역사적으로 중요했던 기준이라고 하더라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합니다.
위의 내용을 정리한 핵심 원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 MVRV가 높다: 투자자들의 수익이 많이 쌓였다 → 매도 유인이 커질 수 있다.
- MVRV가 낮다: 투자자들이 손실 또는 본전 상태다 → 저평가 또는 수요 부진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낮은 MVRV가 반드시 좋은 상황만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가격이 싸졌다는 의미와 함께 새로운 매수 수요가 부족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MVRV Z-Score는 무엇이 다른가? #
시장 분석에서 MVRV 0.2, 0 이하, 녹색 구간이라는 표현이 나오면 일반 MVRV가 아니라 MVRV Z-Score 를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MVRV는 시장가치를 실현가치로 단순히 나눈 비율인것에 비해, MVRV Z-Score는 시장가치와 실현가치의 차이가 과거 변동성에 비해 얼마나 극단적인지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 \text{MVRV Z-Score} =\frac{\text{Market Cap}-\text{Realized Cap}} {\text{Market Cap의 표준편차}} $$
쉽게 구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MVRV: 현재 가격이 시장의 추정 원가보다 비싼가?
- MVRV Z-Score: 그 차이가 비트코인의 전체 역사와 비교해 얼마나 극단적인가?
| MVRV Z-Score | 일반적인 해석 |
|---|---|
| 음수 | 시장가치가 실현가치보다 낮은 극단적인 저평가 구간 |
| 0~1 | 역사적으로 바닥권에 가까웠던 낮은 구간 |
| 1~3 | 일반적인 범위 또는 상승 사이클 진행 구간 |
| 3 이상 | 상승 사이클이 상당히 진행된 구간 |
| 상단 적색 영역 | 역사적으로 과열과 고점이 나타났던 구간 |
Bitcoin Magazine Pro의 MVRV Z-Score 차트는 시장가치가 실현가치보다 크게 높을 때 적색 과열 영역을, 크게 낮을 때 녹색 저평가 영역을 표시합니다.
Source: Bitcoin Magazine Pro - Bitcoin: MVRV Z-Score
2026년 7월 20일 기준 Bitcoin Magazine Pro에 표시된 Bitcoin MVRV Z-Score는 약 0.41 입니다. 이는 과거 기준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구간이지만, 그 자체로 가격이 바닥을 확정하거나 즉시 반등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MVRV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 #
Glassnode: MVRV Z-Score 확인 #
- Bitcoin MVRV Z-Score
- 과거 전체 사이클과 현재 위치를 비교하기 좋습니다.
- 계정 로그인이 필요하거나 일부 기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Bitcoin Magazine Pro: 색상 구간 확인 #
- Bitcoin MVRV Z-Score
- 아래쪽 녹색 영역과 위쪽 적색 영역이 표시돼 있어 숫자보다 시각적으로 보기 쉽습니다.
CryptoQuant: 일반 MVRV Ratio 확인 #
- Bitcoin MVRV Ratio
- 시장가치와 실현가치의 단순 비율을 확인할 때 적합합니다.
- MVRV Ratio와 MVRV Z-Score의 숫자는 서로 다른 기준이므로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MVRV는 비트코인에서만 사용할까? #
MVRV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과 일부 대형 온체인 자산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핵심 조건은 블록체인에서 코인의 이동 시점과 당시 가격을 추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가장 오래 사용된 코인이고, 데이터가 비교적 명확하며 여러 시장 사이클이 축적되어 있어 MVRV를 적용했을때의 신뢰도가 높은 편입니다.
1. 비트코인에서 비교적 잘 작동하는 이유 #
비트코인은 UTXO 구조를 사용합니다. 각각의 비트코인 조각이 언제 마지막으로 이동했는지 비교적 명확하게 추적할 수 있습니다.
- 언제 마지막으로 이동했는가?
- 이동 당시 시장가격은 얼마였는가?
- 장기간 움직이지 않은 물량과 최근 거래된 물량은 얼마나 되는가?
이런 데이터를 이용해 실현 시가총액을 계산하기가 상대적으로 좋습니다. 비트코인은 데이터 기간도 길어 여러 강세장과 약세장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2. 이더리움에서는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
이더리움에도 MVRV를 적용할 수 있지만 구조가 더 복잡합니다.
- 스테이킹에 잠긴 ETH
- DeFi에 예치된 ETH
- 브리지를 통해 다른 체인으로 이동한 자산
- WETH와 같은 래핑 자산
- 레이어2에 있는 자산
- 거래소 내부에서 거래됐지만 온체인에서는 이동하지 않은 물량
예를 들어 ETH를 판매하지 않고 스테이킹 지갑으로 옮겼어도 블록체인에는 이동으로 기록됩니다. 이 이동을 새로운 매입으로 간주하면 실현가치가 실제 투자자의 원가와 다르게 계산될 수 있습니다.
3. 소형 알트코인에서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
소형 알트코인은 다음 이유로 MVRV가 쉽게 왜곡될 수 있습니다.
- 운영팀과 재단의 보유 비중이 높음
- 락업과 대규모 언락 물량이 존재함
- 에어드롭으로 배포돼 실제 매입원가가 없는 물량이 많음
- 거래량과 시장 유동성이 부족함
- 상장 기간이 짧아 비교할 과거 사이클이 부족함
- 특정 대형 지갑의 이동이 전체 지표에 큰 영향을 줌
따라서 비트코인의 MVRV 1 미만 기준을 이더리움이나 다른 알트코인에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자산마다 공급 구조와 역사적인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해당 자산의 과거 데이터 안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주식에도 MVRV가 있을까? #
주식에서는 일반적으로 온체인 MVRV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모든 주주가 언제 얼마에 주식을 샀는지 공개 장부에서 추적할 수 없기 때문 입니다.
대신 비슷한 목적의 가치평가 지표가 존재합니다.
| 자산 | 대표적인 가치평가 지표 |
|---|---|
| 비트코인 · 온체인 자산 | MVRV, MVRV Z-Score |
| 주식 | PER, PBR |
| 부동산 | 임대수익률, 소득 대비 가격 |
| 채권 | 수익률, 신용스프레드 |
PBR은 현재 시장가치와 기업의 장부가치를 비교한다는 점에서 MVRV와 개념적으로 비슷합니다. 그러나 MVRV의 실현가치는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이 아니라, 코인의 마지막 이동가격으로 추정한 시장의 원가 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MVRV가 낮으면 바로 사도 될까? #
MVRV는 역사적으로 봤을때 현재 가격이 저렴한 상태인가 를 살펴보는 지표이지, 언제 가격이 오르는가를 알려주는 지표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MVRV가 낮아진 뒤에도 다음과 같은 상황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시장의 신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감
- 거시경제와 유동성 환경이 악화됨
- 투자자의 투매가 이어짐
- 가격이 낮은 상태로 수개월 동안 횡보함
따라서 MVRV만 보고 한 번에 매수하기보다 실제 수요가 돌아오는지를 함께 확인 해야 합니다. 그중 하나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자금 흐름 입니다.
그렇다면 ETF 자금 흐름을 함께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MVRV: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싼지 확인
- ETF 순유입: 실제 투자자 자금이 다시 들어오는지 확인
Source: Farside Investors: Bitcoin ETF Flow
Farside Investors의 Bitcoin ETF Flow에서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일별 순유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표의 가장 오른쪽 Total 열의 내용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표시 | 의미 |
|---|---|
226.8 | 전체 ETF에 2억 2,680만 달러 순유입 (2026/7/20) |
(95.3) | 전체 ETF에서 9,530만 달러 순유출 (2026/07/09) |
0.0 | 순유입과 순유출 없음 |
- | 아직 집계되지 않음 |
괄호로 표시된 숫자는 마이너스, 즉 순유출입니다. 중요한 점은 BlackRock의 IBIT 한 종목만 보지 말고 Grayscale, Fidelity 등 모든 ETF를 합한 Total을 확인해야 합니다.
2026년 7월 14일부터 20일까지는 다섯 거래일 연속 순유입이 발생했고, 누적 순유입은 약 7억 2,700만 달러였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현물 수요가 개선됐다는 신호지만, 비트코인의 장기 바닥을 확정하는 증거는 아닙니다.
실전에서는 다음처럼 볼 수 있습니다.
| 관찰 결과 | 해석 |
|---|---|
| MVRV 하락 + ETF 순유출 지속 | 가격은 싸지고 있지만 수요도 약한 상태 |
| 낮은 MVRV + ETF 순유입 전환 | 저평가 구간에서 현물 수요가 돌아올 가능성 |
| 낮은 MVRV + 3~5거래일 연속 순유입 | 바닥 형성 가능성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평가 |
| MVRV 상승 + 가격이 이전 저점을 지킴 | 반등 추세가 형성되는지 확인할 단계 |
중요한 점은 3 ~ 5거래일 은 공식적인 매매 규칙이 아니라 단 하루의 일시적인 유입과 지속적인 흐름을 구분하기 위한 실용적인 관찰 기준입니다.
MVRV의 한계 #
1. 마지막 이동가격은 실제 매입가격이 아니다
- 코인이 지갑 사이에서 이동했다고 반드시 매매가 발생한 것은 아닙니다. 개인이 자신의 지갑을 바꾸거나 거래소가 내부 지갑을 정리한 경우에도 실현가치가 갱신될 수 있습니다.
- 반대로 거래소 내부에서 소유자가 바뀌어도 거래소의 온체인 지갑에서 코인이 움직이지 않으면 블록체인에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분실된 비트코인과 장기 보유 물량
- 개인키가 분실돼 영원히 움직일 수 없는 비트코인은 매우 낮은 과거 가격으로 계속 계산됩니다. 이 물량은 실제 매도 가능성이 없는데도 실현 시가총액과 MVRV에 포함됩니다.
3. 시장구조가 계속 변한다
- 현물 ETF와 기관투자자가 시장에 들어오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형성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 사이클에서 잘 작동한 기준이 미래에도 같은 수준에서 작동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4. 저평가와 반등은 다른 문제다
- 싼 자산은 더 싸질 수 있습니다. MVRV는 시장의 가치평가 상태를 보여주지만, 금리 · 유동성 · 규제 · ETF 수요와 단기 가격 추세까지 모두 반영하는 완전한 지표는 아닙니다.
간단한 확인 루틴 #
매일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장기적인 사이클 지표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다음 내용을 기록해도 충분합니다.
MVRV Ratio: 1보다 높은가 낮은가?
MVRV Z-Score: 0~1의 저평가 구간인가?
ETF 최근 5거래일 누적: 순유입인가 순유출인가?
비트코인 가격: 이전 저점을 지키고 있는가?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조합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MVRV Z-Score: 0.38
ETF 최근 5거래일: 연속 순유입
가격: 이전 저점을 지키는 중이 경우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가운데, 현물 수요가 일부 회복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에 바닥을 확정하기보다 분할 접근과 추가 확인이 필요 한 상태입니다.
결론 #
MVRV의 핵심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의 현재 시장가치와 블록체인 데이터로 추정한 시장 전체의 원가를 비교해, 현재 가격이 역사적으로 비싼지 싼지 살펴보는 지표
- 일반 MVRV는 시장가치와 실현가치의 비율을 보여주고, MVRV Z-Score는 그 차이가 비트코인의 전체 역사와 비교해 얼마나 극단적인지를 보여줍니다.
- 비트코인에서는 오랜 데이터와 UTXO 구조 덕분에 비교적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이더리움과 알트코인에서는 스테이킹, DeFi, 브리지, 락업과 공급 집중도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MVRV가 낮다는 사실만으로 즉시 반등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 가장 현실적인 활용법은 MVRV로 가격 수준 을 확인하고, ETF 순유입과 가격 추세로 실제 수요와 반등 여부 를 확인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