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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의 현주소: 시장의 구성과 주요 플레이어

최근 금융 및 기술 분야에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라는 용어가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글을 작성하는 시점인 2025년 8월, 카카오는 그룹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TF를 구성(뉴스)했고, 뒤에서 다룰 글로벌 양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중 하나인 Circle는 대한민국 방문을 계획(뉴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25년 7월 기준으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정리한 다양한 보고서들중에서 ‘규모가 큰 기관’에서 발행한 보고서가 무엇이 있는지 Perplexity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기관‧발행처 보고서·글 제목 (발행일) 핵심 내용
✔️ McKinsey & Company The stable door opens: how tokenized cash enables next-gen payments (2025-07-21) - 2025년이 스테이블코인 성장의 분기점이라 진단
- EU MiCA·영국 FSMA·美 GENIUS Act 등 글로벌 규제 총정리
- 지급결제·증권결제·자산토큰화 시나리오와 시장 규모 추정
✔️ CertiK Skynet 2025년 상반기 스테이블코인 종합 보고서 (2025-07-23) - 총 공급 2,500억달러·월 결제 1.4조달러 등 실측 데이터 제시
- 보안 사고·준비금 투명성·규제 리스크 분석
✔️ Samsung Securities 리서치센터 스테이블코인 통화 패권 경쟁, 새로운 기회? (2025-06-13) - 달러 패권 수호 vs 각국 통화주권 경쟁 구도 해석
- USDT·USDC 독점 구조 속 신규 프로젝트 전략 비교
  TRM Labs Stablecoins – Risks & Compliance Cheat-Sheet (2025-05-28) - FATF Travel Rule·AML/KYC 체크리스트
- 온체인 포렌식 사례와 발행사 제재 위험
✔️ Amberdata Stablecoin Q1 2025: Insights on Trends & Regulation (2025-05-16) - 분기별 발행/상환(issuance) 차트로 수요 분석
- Circle-ICE 제휴, FDUSD 디페깅 등 사건별 영향 평가
  FXC Intelligence State of Stablecoins in Cross-border Payments 2025 (2025-07-22) - 송금·무역결제 수수료 절감 사례, 금융기관 인터뷰
✔️ 국제결제은행(BIS) Stablecoins and Safe-Asset Pricing (요약 기사 2025-07-25) - 안전자산 부족과 ‘코인런’ 시나리오 경고
- 스테이블코인 금리·레포시장 연계 가능성 제시

위의 내용 중 총 5개의 보고서를 추려서, NotebookLM을 이용해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을 기반으로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인가?

스테이블코인은 이름 그대로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 등 특정 법정화폐의 가치에 1:1로 연동(pegging)되는데, 쉽게 말하면 1개의 스테이블코인이 항상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하는 것입니다.

이점이 가격 변동성이 큰 다른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이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러한 가치 안정성은 보통 발행된 코인의 수량만큼 실제 현금이나 미국 단기 국채(T-bill)와 같은 현금성 자산을 준비금으로 보유함으로써 담보됩니다.

준비금이란, 기업이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여 미리 적립해두는 자금을 의미합니다. 기업의 안정성을 위해 법적으로 강제되는 법정준비근과 기업의 판단하에 자율적으로 하는 임의준비금으로 구분됩니다. 이러한 준비금은 자본의 보전, 배당 재원 제한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사실 스테이블코인이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가장 처음으로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한 것은 2014년으로, 미국 국채와 같이 안정적인 자산을 이용하여 변동성을 낮추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전체 시장 규모는 약 2,520억 달러(약 350조 원)에 이르렀고, 월간 결제 및 전송량은 1조 3,900억 달러(약 1,930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자산 생태계 내에서 상당한 규모를 가진 하나의 분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어떻게 스테이블코인은 1:1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질문이 생깁니다. 사용자들이 코인을 사고팔 때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변동할텐데, 어떻게 1달러 가치가 유지될 수 있는걸까요?

스테이블코인은 ‘차익거래(Arbitrage)’의 원리로 1달러 가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가격이 1달러에서 벗어나면, 차익거래자들이 이익을 얻기 위해 개입하여 가격을 다시 1달러로 되돌려 놓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1:1 가치가 유지됩니다.

먼저 차익거래의 원리를 설명하기 전에, 발행사, 차익거래자, 일반투자자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발행사

  • 스테이블코인을 만들고(발행), 없애는(소각/상환) 주체입니다.
  • 예를 들어 USDT라는 스테이블코인을 만드는 테더사(Tether Limited)가 이에 해당합니다.
  • 발행사는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의 총량 이상으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때 준비금은 실제 달러나 국채등의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1:1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차익거래자

  •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가격이 법정화폐(미국 달러 등)와 괴리가 생길 경우, 발행사와 거래하여 차익을 실현하고 가격을 안정시키는 주체입니다.
  • 차익거래자는 아무나 될 수 없습니다. KYC/AML등 엄격한 고객확인이 가능해야 하고, 발행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야 합니다.
  • 주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Binance, Kraken 등),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암호화폐 펀드, 전문 트레이딩 회사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 예로 테더사는 발행 및 상환의 최소 단위를 10만달러(한화 약 1억 4천만원)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일반투자자

  •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시장가격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을 사고팝니다.
  • 스테이블코인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장가격이 변동되는 원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차익거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2가지 상황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는 USDT를 예시로 설명하겠습니다.

상황 1: 수요 증가로 가격이 1달러보다 높아질 때

  1. 시장에서 USDT 가격이 1.01달러가 되면, 차익거래자는 발행사에 1달러를 주고 1 USDT를 발행받습니다. (오른가격으로 발행하지 않습니다)
  2. 이 1 USDT를 시장에 즉시 팔아 1.01달러를 얻고, 0.01달러의 차익을 봅니다.
  3. 이 차익거래가 계속되면 시장에 USDT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은 다시 1달러로 내려옵니다.

상황 2: 공급 증가로 가격이 1달러보다 낮아질 때

  1. 시장에서 USDT 가격이 0.99달러로 떨어지면, 차익거래자는 시장에서 0.99달러로 1 USDT를 삽니다.
  2. 이 1 USDT를 발행사에 가져가 1달러로 상환받고, 0.01달러의 차익을 봅니다.
  3. 이 차익거래가 계속되면 시장의 USDT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은 다시 1달러로 올라갑니다.

이처럼 차익거래는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을 1달러라는 기준점에 묶어두는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합니다. 물론 이 메커니즘은 “발행사가 1:1 준비금을 잘 보유하고 있고, 언제든 교환해 줄 것이다”라는 시장의 신뢰가 있을 때만 원활히 작동합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발전 과정

2021~2023년: 시장 성장과 안정성 테스트

이 시기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성장과 함께 규모가 커졌습니다. USDT와 USDC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는 양강 구도가 형성되었죠. 한편, 2023년 3월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의 여파로 USDC의 1달러 페깅이 일시적으로 흔들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이 전적으로 발행사의 준비금 관리 능력에 달려있다는 점과 잠재적 리스크를 시장에 명확히 보여준 사례가 되었습니다.

2024년: 거래 규모의 확대와 네트워크 확장

2024년에는 스테이블코인의 연간 거래량이 27조 달러를 넘어서며 활용도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들은 거래 효율성(속도, 비용)을 중시하기 시작했고, 이더리움 외에 솔라나(Solana)와 같은 대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네트워크의 확장이 뚜렷해졌습니다.

2025년 상반기: 정책적 관심 증대와 시장 구도 변화

미국의 정책 변화

시장의 규모가 커지자 정책적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1월 23일, 미국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민간이 발행하는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는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 행정명령은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인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5년에는 하원의원 ‘톰 에머(Tom Emmer)’가 연준이 디지털 통화를 개발하거나 배포하는 것을 차단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를 통해 CBDC 발행을 전면 금지하는 ‘Anti-CBDC Surveillance State Act’가 상·하원에서 동시 심의되고 있습니다. 결국 CBDC 개발을 중단하고 fiat-backed 스테이블코인 지원을 지시하는 등, 스테이블코인을 금융 시스템의 한 요소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정책적인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뉴스).

fiat-backed: 스테이블코인이 법정화폐(fiat)를 담보로 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법정화폐는 미국달러와 같이 정부가 가치를 보증하고 발행하는 실제 돈을 의미합니다. USDT, USDC, PYUSD 등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이 이에 해당합니다.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단기채권을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BIS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순유입은 단기 국채(T-bill) 수익률을 하락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약 2표준편차(약 35억 달러)의 스테이블코인이 유입될 경우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일 이내에 약 2~2.5bp(베이시스 포인트) 하락시킵니다.

유럽의 MiCA 규제

MiCA(Markets in Crypto-Assets Regulation)는 유럽 연합이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법률입니다. (링크)

  •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사업자들은 백서를 의무적으로 발행해야 합니다.
  •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과 위험관리를 충족해야 합니다.
  •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는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 조달 방지 등 내부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가상자산과는 다르게 규제 대상이 됩니다.

실제로 2024년 6월 MiCA가 최초로 시행된 이후 2024년 12월 이 법의 완전한 시행이 이뤄졌을 때, 테더사는 MiCA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였습니다. 현재 테더사는 유럽 지역 협력사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방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영국,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도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거나 추진하고 있습니다.

규제의 배경: 보안 리스크

이렇게 다양한 국가에서 높은 규제를 요구하는 이유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발생한 다양한 보안사고와 리스크 떄문입니다. 2025년 상반기에만 총 344건의 가상자산 보안 사고로 인해 약 24.7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전에 보안 사고 원인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던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의 취약점보다는, 개인키 관리 실패, 유동성 풀의 논리적 결함 등 운영상 허점이 더 큰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예를 들어 Bybit에서 발생한 약 15억 달러의 피해나 Infin에서의 4,950만 달러의 손실 모두 해킹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는 발행사 파산 시 법적으로 무담보 채권자로 취급될 수 있으며,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보호를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는 문제도 존재합니다.

규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하지만 이러한 규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고 복잡합니다. 먼저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컴플라이언스 리더’와 규제를 회피하거나 충족하지 못하는 ‘비준수 잔류자’ 간의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USDT는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한, 그리고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반대로 MiCA 규제를 충족하지 못한 비준수 잔류자이기도 합니다.

또한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보안 감사나 투명성 확보에 대한 기준이 높아졌습니다. 예로 USDC를 발행하는 써클(Circle)사는 연간 5,000만 달러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은 발행사의 크기 또한 중요해지게 되는데요, 결국 대형 발행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됩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과 시장 구도

2025년 기준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뚜렷한 특징을 가진 몇몇 주요 플레이어들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USDT (테더)

2025년 상반기 기준 유통량 약 1,540억 달러로,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와 유동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수료가 저렴한 트론(TRON) 네트워크에서 전체 공급량의 절반 이상이 유통되며 높은 거래 활성도를 보입니다.

트론은 2017년 저스틴 선(Justin Sun)이 만든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거의 무료에 가까운 수수료와 초당 2,000건의 거래(2,000TPS)를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제공합니다.

USDT는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하여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부터 준비금 구성의 투명성과 관련하여 여러 논의가 있어왔고, 최근 MiCA를 충족하지 못해 유럽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유럽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점점 강화되고 있는 규제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USDC (써클)

2025년 상반기 기준 공급량 약 610억 달러로, USDT와 함께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써클사는 정기적인 회계 감사를 통해 준비금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미국 등 주요국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적극적으로 준수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2025년에는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쳤으며, 비자(Visa), 블랙록(BlackRock) 등 전통 금융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도권 시장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MiCA의 규제 준수를 위해 프랑스에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새로운 발행구조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PYUSD (페이팔)

2025년 상반기에 시가총액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결제 플랫폼인 페이팔의 검증된 인프라와 약 4억명의 사용자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빠른 거래 속도를 위해 솔라나 네트워크를 도입하고, 보유자에게 연 3.7%의 보상을 제공하는 등 후발 주자로서 사용자 채택을 늘리기 위한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DAI (메이커다오)

특정 중앙화된 발행사 없이, 프로토콜에 의해 관리되는 ‘탈중앙화’ 모델을 대표합니다. 최근에는 ‘USDS’로 리브랜딩하고 여러 블록체인으로 확장하는 등 발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FDUSD (퍼스트 디지털 USD)

2025년 3월, 시장의 루머로 디페깅 위기를 겪었으나, 발행사가 신속하게 준비금 내역을 공개하며 12시간 만에 가치를 회복했습니다. 이는 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의 위기관리 능력과 투명성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로 분석됩니다.

미래 전망 및 시사점

최근에는 RWA를 담보로 발행하는 ‘RWA 담보형 스테이블코인’과 ‘수익 발생형 스테이블코인’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RWA(Real-World Asset) 토큰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화한 것으로, 부동산, 미술품, 금, 채권, 저작권 등 우리가 현실에서 소유하고 거래하는 자산들의 소유권을 블록체인 상에 기록하여 토큰 형태로 만든 것을 의미합니다. 일부에서는 2025년 연말까지 이러한 형식의 스테이블코인이 전체 시장 규모의 8~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Société Générale, Santander, Bank of America 등 주요 은행 및 Visa, Stripe와 같은 결제 네트워크가 스테이블코인 파일럿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 금융 시스템과 스테이블코인의 통합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대한민국에서도 한국형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 지속, 기존 외환 규제 우회 가능성, 민간 시장 보호(결제사, 은행, 투자자, 알트코인 발행사 등), 국채 수요 창출 등을 위해 규제 프레임워크 수립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형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먼저 대한민국은 이미 핀테크 인프라가 매우 고도화로 발전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개방성과 신뢰를 전제로 시장에서 전통 금융 시스템과 비교하여 높은 경쟁력을 갖기 어렵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은 금 기반 RWA 및 외화 운용 능력을 결합한 ‘혼합형 스테이블코인 모델’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디지털시장의 금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일부 보고서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수요에도 영향이 있을거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스테이블코인 체계 내에서 ‘전략적 헷지 및 구조적 보완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스테이블코인만이 아닌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현재 활용되고 있는 방법이라 현실성있는 방법으로 보입니다.